제주 숙소 뱅디가름게스트하우스
제주 첫날 숙소 뱅디가름게스트하우스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가는날이 태풍 '고니'가 똬앟!
계획했던 일정은 우도 - 해녀박물관 - 식당'춘희'에서 식사 - 섭지코지 - 숙소
였으나 태풍으로 인하야 우도 취소, 식당'춘희'는 하필 그날 개인사정으로 휴업.
날은 궂고, 버스는 또 드럽게 안 오고... 배고프고엉엉 엄마아...
잠깐 울고 일어나 성산일출봉을 오르려는데 여기가 제주여 중국이여.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첫날인데 마지막날 같은 상태로 숙소행.
숙소 도착해서 씻고 아무도 없는 방에서 쉬는데 넝마됐던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아이구 여행왔구나.
요 숙소가 한 몫 더해준것도 있고, 주인사장님이.. 사장주인님이.. 주인사장언니가.... 으응??
아무튼 정이 많으시고... 뭐랄까.. 서비스업의 친절이 아니라 진짜.. 그런 사람 같았다.
게다가 호텔마냥 침대가 엄청나게 편하거나 이불이나 수건이 뽀송뽀송한것도 아니었는데, 그게 싫지 않았고..
뱅디가름은 1박에 음료(커피 혹은 차종류) 한잔 무료로 준다. 나는 한라봉에이드.
대신, 두번째 잔부터는 값을 받는데 값도 안받고 계속 주신다.
ㅜㅜ 이르케 맛있는 차를 그냥 마실 수 없어 차값을 쥐어드렸더니
직접 볶은 커피콩을 주시네
감동
글로만 봤던 뱅디가름 조식.
주방 내려가는 문이 열려있길래 내려가니 아직 시간이 안됐다며 올라가라고 하시는데
뭘 도로 올라가나, 내려온김에 반찬 나르미.
이런 상이 네 다섯개쯤 차려진다.
밥은 사장님과 어머님이 준비해주시는데 정성껏 차려진 상이 이런거구나,
집에서처럼 넘기기 바쁘게 먹지 않고 천천히 씹으면서
그냥 삼켜지는거 없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옥돔이라는 생선도 처음 맛보고.
게스트하우스건 팬션이건 조식은 항상 식빵이었는데
이게 무슨 하룻밤 묵은 사람한테 주는 밥이야 ㅜ_ㅜ
잘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뱅디가름 마스코트(아마도?) 까꿍이.
어깨에도 금방 올라왔다.